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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유튜브도 봐야 하고, 드라마도 봐야 하고, 인터넷 강의에 회사 업무까지, 정말 봐야 할 게 너무 많죠.
그렇게 무심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로 고개를 향하는 동안, 목이 얼마나 혹사당하는 줄 아시나요?
초등학생 한 명을 목마 태운 것과 비슷한 하중을 받는데, 겨울철에는 더 위험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키보드를 치는 사이 목은 앞으로 쭉 빠지고 고개는 아래를 향합니다.
스마트폰을 쓸 땐 고개를 더 떨굽니다.
거북이가 목을 뺀 듯한 자세로 인한 통증은 '거북목증후군'이라 부릅니다.
▶ 인터뷰 : 거북목증후군 환자
- "일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 집중하느라 처음엔 잘 모르는데 화면을 계속 이렇게 앞으로 보고 있으니까 멈춰 있다가 뗄 때 많이 아프더라고요."
통증을 참지 못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238만 명, 20명 중 1명은 거북목증후군을 앓고 있는 셈입니다.
목 연골이 망가지며 목 디스크는 물론, 목과 연결된 척추까지 뒤틀릴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바른 자세로 서 있을 때도 우리 목은 5kg의 머리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데요.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였을 때 얼마만큼의 하중이 더해지는지 확인해봤습니다. "
15도 구부리면 12kg, 30도는 18kg, 60도는 무려 27kg의 무게를 목이 온전히 감당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서병선 / 신경외과 전문의
- "고개를 지탱하는 데 있어 목과 그 사이에 있는 연골 디스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망가져서 퇴행성 변화가 와 버리면 돌이키긴 굉장히 힘들어지는 거죠."
추위로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철에는 목과 어깨가 경직돼 거북목증후군은 더 악화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이 유일한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라며 얼마나 의지를 갖고 실천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