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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통령의 구속 연장을 불허한 법원 결정을 놓고 여야는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놨습니다.
여권은 공수처가 무리한 수사를 벌인 결과라며 대통령을 석방해 불구속 수사하라고 주장했고, 야권은 수사권이 인정된 거라며 구속기한 내에 기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연장을 불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은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권이 꾸준히 지적하던 공수처 수사의 위법성이 입증된 거라며, 적법 절차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박수민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그동안 공수처가 진행해 온 황당무계한 일의 귀결입니다. 불법 체포된 대통령은 즉시 석방돼야 합니다."
법원 불허 4시간만에 검찰이 재신청에 나서자 김기현 의원은 "대통령이 수사·사법 기관의 실험용 쥐 취급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발 석방 요구에 "내란옹호당임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히려 공수처의 수사권이 인정된 것이라며
검찰을 향해 구속 기간 내 기소해 국민 기대에 부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건태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공수처의 수사권을 오히려 인정한 것입니다. 따라서 검찰은 1차 구속기간 안에 신속히 기소해 피의자 윤석열이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야…."
대통령의 기소나 석방 여부 결론과 관계 없이 수사 적법성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또 가열되는 양상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