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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가 출시한 AI 모델이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미국의 챗GPT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성능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인데요.
중국 딥시크발 AI 지각변동, 먼저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AI챗봇이 질문에 척척 답을 내놓습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최근에 무료로 출시한 모델입니다.
미국 오픈AI의 챗GPT와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AI 성능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놀라운 건 개발 비용입니다.
딥시크는 AI 개발에 들어간 비용이 557만 달러, 우리 돈 80억 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사실이라면 오픈 AI가 챗GPT에 투자한 비용의 18분의 1 밖에 되지 않는 금액입니다.
인력 차이도 큽니다.
딥시크의 연구·개발 인력이 139명인데 비해, 오픈AI는 연구원만 12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딥시크의 단점은 중국과 관련한 민감한 정치적 질문에 정부의 검열을 받는다는 것뿐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베이징)
- "중국 체제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질문을 해봤는데요. 답변을 빠르게 정리하다가 갑자기 자신이 말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라며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자립을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윈스턴 마 / '디지털 전쟁' 저자
- "미국이 반도체칩 제재를 한 덕분에 중국 스타트업이 미국 업체보다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AI를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추격을 넘어 미국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의 AI굴기, 두 나라의 기술 패권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