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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인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종교축제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30명이 숨졌습니다.
강물에 입수해 죄를 씻는 의식을 치르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순식간에 몰리며 벌어진 일인데요.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물에 몸을 씻어내는 사람들.
신성한 강물에 입수해 죄를 씻어내는 힌두교 의식입니다.
하지만, 평화로운 시간도 잠시, 수천만 명의 인파가 동시에 몰리며 군중 통제용 바리케이드가 무너졌고, 최소 30명이 압사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어 순식간에 갇혀버렸어요. 사람들이 거칠게 밀기 시작했고, 넘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고 당일 현장을 찾은 방문객은 1억 명, 정부는 5만 명의 경비인력을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사람들이 우리 가족을 짓밟고 지나갔지만, 아무도 일으켜주지 않았어요. 저는 아버지를 잃어버렸습니다."
현장에는 사상자들이 남긴 이불과 가방 같은 소지품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사망자와 유가족에 애도를 전하고 주 당국에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 "매우 슬픈 사고로 우리는 성스러운 영혼들을 잃었습니다. 위로를 표합니다."
인도 종교행사 압사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7월에도 116명이 사망했고, 2013년에도 3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국은 이번 행사 기간에 총 4억 5천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사고 등에 대비했지만, 이번에도 막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