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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다, 아내의 안부를 물을만큼 가까웠다"
요즘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게 공정한 탄핵심판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국민의힘이 연일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죠.
헌법재판관 8명 중 절반 가까이가 진보 성향이라 불리는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것을 겨냥해 "헌재가 아닌 '우리법재판소'"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도 사석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형님, 형님 한다"며 "탄핵에 불복하기 위한 밑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 내용,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당은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8명 가운데 3명에 더해 마은혁 판사까지 우리법연구회 출신을 더 얹으려 한다며 공정한 대통령 탄핵심판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헌법재판소가 아니라 우리법재판소라는 비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이재명 대표와의 사적 친분과 함께 불분명한 국가관과 편향적 언행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정 정치세력과 특수관계가 속속 드러났다"며 당장 손을 떼라고 주장했습니다.
▶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정계선 재판관의 남편이 소추인단 로펌에 근무를 한다든지 또는 이미선 재판관의 동생이 탄핵 행동의 주요 간부의 역할…."
이재명 대표와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이 과거 SNS에 "마나님께 안부를", "허구한 날 반대", 조정 사건을 두고 "수고하셨다"며 수차례 연락을 주고 받은 내용이 공개되며 친분설이 제기됐습니다.
이를 두고 야당은 "예의상 친분을 알리는 것이 법조계 현실"이라고 맞받았습니다.
▶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재명 대표께서도 사적인 자리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형님, 형님' 하는 걸 제가 여러 차례 본 적도 있습니다. 이건 도대체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합니까?"
또 야당은 여당이 탄핵 불복 프레임을 작동하기 위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탄핵 심판 불복 시나리오에 밑밥을 까는 저열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형배 대행과 일부 재판관들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확산하면서 헌재 홈페이지에는 이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10만 건 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