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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우리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3% 넘게 빠졌고, 환율은 1,470원에 육박했습니다.
우리도 미국의 관세 압박에 노출됐지만,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계속되면서 양국 정상 간 대화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 대통령이 쏘아 올린 관세 전쟁으로 코스피는 2,500선이 붕괴되며 장중 3% 넘게 급락했고, 코스닥도 3.36% 빠졌습니다.
원 달러 환율도 10원 넘게 올라 1,470원에 육박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관세 부과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이란 우려가 선제적으로 금융시장을 덮친 겁니다.
▶ 인터뷰 : 한지영 / 키움증권 연구원
- "관세 부과 시점을 보통 2월 중순, 3월 초 이렇게 예상을 했는데 그거보다 좀 빨랐다는 점과 다른 국가들의 맞대응이 곧바로 이루어졌다는 점이 시장에서는 다시 한번 불안감을…."
수출 등 실물경제 타격도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멕시코, 캐나다와 연결된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 수출이 당장 피해를 입을 수 있고, 중국에 중간재 부품을 수출하는 기업도 영향이 클 전망입니다.
하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계속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조차 하지 못하는 등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본 이시바 총리가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과 딴판입니다.
▶ 인터뷰 : 정인교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미국 신 행정부 인사들과 접촉을 확대해 우리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달해야만 합니다."
한미 양국 간 정치 외교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보복 관세보다는 미국 제품 수입을 늘리는 협상이 유력하지만, 국내 정치혼란으로 온전히 협상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