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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해 3조 원 안팎의 화폐가 훼손되거나 오염돼 폐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버려진 손상 화폐를 전부 이어붙이면 롯데 잠실타워 367개 높이에 해당하고, 경부고속도로를 67번 왕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새까맣게 탄 5만 원권 지폐가 힘없이 부스러집니다.
물에 젖어 너덜너덜해진 지폐도 한가득입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 화폐는 총 4억 7천만 장, 3조 3천억 원어치입니다.
1만 원권이 1억 9천704만 장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었고, 유통 화폐 중 가장 비중이 큰 5만 원권은 6.2%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지난해 폐기된 화폐를 모두 모아 이런 식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는 5만 5천 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올해 폐기량은 전년보단 1.9% 줄었는데, 지폐 폐기량은 12.6% 감소한 반면 동전 폐기량은 79.6%나 늘었습니다.
신용카드와 인터넷·모바일 뱅킹 이용으로 사용이 크게 줄어든 동전은 적극적으로 폐기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정훈 / 한국은행 발권기획팀 과장
- "지폐 폐기량 준 거는 한국은행의 환수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고요. 폐기로 분류된 주화를, 이 원형을 말살을 시키는데 수량이 좀 늘었습니다."
손상된 지폐의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2/5 이상이라면 전액이나 반액으로 교환할 수 있고,
동전은 모양이나 진위를 판별하기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면 전액 그대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수진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