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MBN : 경찰, 경호차장 자택서 비화폰 압수…구속영장 재신청 방침

2025.02.04

경찰, 경호차장 자택서 비화폰 압수…구속영장 재신청 방침

【 앵커멘트 】
경찰 특별수사단이 어제(3일) 압수수색을 통해 김성훈 대통령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비화폰과 개인 휴대전화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를 받는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입니다.
손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 수사관들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빠져나옵니다.

어제(3일) 대통령 경호처 압수수색을 시도한 경찰 특별수사단이 8시간 대치 끝에 돌아가는 장면입니다.

이번 압수수색 시도는 앞서 검찰이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한 뒤 보완수사를 요구하면서 이뤄졌습니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주도적으로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주거지 등을 먼저 압수수색해 보안 휴대전화인 '비화폰'을 확보했습니다.

'비화폰' 통화 내역 확인을 위해 경호처 서버 확보가 필요하지만, 경호처는 군사 기밀을 이유로 압수수색을 또 거부했습니다.

경호처는 "제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최대한 협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찰은 김 차장이 비화폰 통화 기록을 삭제하려고 한 정황을 발견했다며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품을 분석하고 추가 수사를 거쳐 두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