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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뿐 아니라 사과, 배, 귤과 같은 과일 값도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설 명절에 과일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죠.
K-김 열풍으로 재고가 부족해진 김도 3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라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사과 한 봉지가 1만 4천 원, 배는 1만 8천 원에 육박합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전체 과일 값은 한 달 전보다 4% 정도 올랐는데,사과는 10%, 배는 15%나 뛰었습니다."
제철 과일인 귤도 가격이 19% 넘게 상승했습니다.
설 연휴로 수요가 크게 증가한데다 작황 부진까지 겹쳤기 때문인데, 떨어지지 않는 과일값이 소비자들에겐 부담입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세종 종촌동
- "명절 때는 아예 못 샀어요. 너무 비싸서. 명절이 지나서 조금 떨어졌겠거니 하고 왔어요."
우리나라 사과값이 전세계에서 제일 비싸다는 조사 결과가 화제가 될 정도입니다.
다른 농수산물 가격도 심상치 않아 배추는 작년보다 66.8%, 무도 79.5% 급등했습니다.
K-김 열풍으로 역대 최고 수출 기록을 달성한 김 가격은 35% 넘게 올라 37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두원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재고량 감소라든지 물김, 즉 김의 원료가 되는 물김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주된 요인으로 보입니다."
고환율에 기름값 상승까지 겹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선 가운데, 당분간 이런 흐름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