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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국종 교수 하면 다들 아시죠?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총에 맞거나 해서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들을 살리는 중증외상 전문의인데요.
없어선 안 될 분야라 정부가 수련센터를 만들고 2014년부터 전문의를 양성해왔는데, 바로 이 국내 유일 수련센터가 이번 달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말리아해적에게 총상을 당한 뒤 구조된 실려온 석해균 선장.
▶ 인터뷰 : 이국종 / 당시 아주대병원 교수
- "지금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란 말입니다. 아직도 총알이 여러 개 몸에 박혀 있는 게 많습니다."
어려운 여건을 뚫고 이국종 교수가 석 선장을 살려내며 중증외상 분야 지원 필요성이 커졌고, 정부는 고대구로병원을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로 지정해 인재를 양성해왔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그러나 11년 간 운영돼 온 수련센터가 이달 말 문을 닫습니다. 고대구로병원 측은 "정부 지원금이 중단되며 이달 28일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수련센터에 지원해 온 예산은 매년 9억 원으로 지난해 말 기재부 심의에서 삭감된 뒤 다시 증액 요청했지만, 국회가 증액 심의를 하지 않아 결국 사라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 수련받고 있는 2명의 전문의가 정부 지원으로 배출되는 마지막 중증외상전문의가 됩니다.
▶ 인터뷰 : 조항주 / 대한외상학회 이사장(의정부성모병원)
- "사실 외상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그동안에도 많지 않았는데, 그래도 지원을 할 수 있는 하나의 창구였던 그런 수련센터가 없어지니까 외상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굉장히 아쉽고요."
지금까지 배출된 전문의는 20명, 올해도 2명이 지원했지만 운영 중단 소식을 듣고 수련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인력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