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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스웨덴의 한 교육시설에서 대낮에 총기 난사로 11명이 숨졌습니다.
용의자도 사망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혐오 범죄의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비명을 지르며 사람들이 뛰쳐나옵니다.
"총소리랑 비명소리야. 총이야 세상에!"
교실에선 경보가 울렸고, 학생들은 책상 아래로 대피했습니다.
현지시각 4일 12시 반쯤, 스웨덴 수도 스톡홀롬 서쪽에서 200km 떨어진 외레브로 지역에 있는 한 성인 교육센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처음에 몇발의 총성이 울린 뒤 잠시 멈췄다가 다시 난사됐고, 총 10여 차례 총성이 울렸습니다.
▶ 인터뷰 : 마르와 / 총기 사건 목격자
- "제 옆에 있던 남자가 어깨에 총을 맞았고 피를 많이 흘렸어요. 뒤를 돌아보니 바닥에 피를 흘리는 사람이 세 명 있었어요. 모두가 충격을 받았어요."
용의자를 포함해 10여 명이 숨졌는데,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과 다른 연관성을 찾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베르토 이드 포레스트 / 지역 경찰서장
- "용의자는 경찰에 알려지지 않았었고 범죄조직과도 관련이 없습니다. 상황이 바뀔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단독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학교가 이민자를 대상으로 스웨덴어 등을 가르치는 곳이라는 점에서, 혐오 범죄의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스웨덴에서는 지난 12년 간 교내 총격으로 총 10명이 숨졌는데, 이번 최악의 참극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울프 크리스테르손 / 스웨덴 총리
- "오늘 일어난 일의 규모, 지금 스웨덴에 내리고 있는 어둠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스웨덴은 유럽 내에서 사냥 등의 이유로 총기 소유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해 총기 범죄 사망률도 2위로 범죄가 잦은 편에 속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권예지
영상출처 : X @MustangAtlass, @geotechwar, @24weather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