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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다 지어졌는데도 팔리지 않는 아파트가 계속 늘자 정부가 지방은 취득세나 양도세를 계산할 때 주택 수에서 빼주는 혜택을 주고 있죠.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악성 미분양은 계속 늘어 2만 가구를 돌파했습니다.
이 정도 혜택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건데, 시장에선 더 강력한 세제혜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월 입주에 들어간 대구 동구의 800세대 규모 아파트입니다.
전용 84㎡를 8천만 원까지 깎아 팔고 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물량이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대구 동구 공인중개사
- "대구의 (미분양) 물량 때문에 분위기가 안 좋은 마지막에 (분양)해서 조금 분양가가 비싸다고 생각…."
대구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악성 미분양은 2만 1천 가구로, 10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도 상황은 비슷해 경기 안양시의 이 단지는 4호선 역세권임에도 작년 말 분양에서 절반도 소진하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전국 미분양은 지난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12월 한 달 만에 5천 가구가 급증하면서 7만 가구대로 재진입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수도권의 미분양도 전월보다 20%가량 증가한 1만 7천 가구가 됐습니다."
우려가 커지자 국민의힘은 지방 미분양 주택을 살 때 DSR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훈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어제)
- "비수도권 미분양 해소를 위해 대출 규제 한시적 완화 등 다양한 조치를 정부에 촉구…."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소극적인데다 시장에선 더 강한 세금 혜택을 요구하고 있어 미분양을 줄이는 데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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