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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 전 대표가 재등판하면 가장 큰 고민은 당심일 겁니다.
비상계엄은 잘못이라며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면서 지지층 상당수가 실망한 상황이죠.
중도 표심이 중요한 본선에선 강점이 될 수 있지만, 그전에 경선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
혁신을 강조하며 당내 주류와 줄곧 각을 세웠던 한 전 대표가 최근 여권이 띄우는 사전투표 폐지론은 동의하는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4년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 제도는 지난 10여 년간 유권자 편의와 투표율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사전투표에서 줄곧 열세였던 보수진영에선 2020년 총선 이후 폐지론에 불이 붙었고, 최근 들어 원내로도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 인터뷰 : 박준태 / 국민의힘 의원(그제)
- "지금 부정선거에 대한 의심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곳도 사전투표예요. 미리 투표를 해 놓고 그 이후에 이제 다시 투표를 하니까…."
중도 확장성을 앞세워 등판 시기를 고심 중인 한동훈 전 대표도 사전투표 폐지에는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전투표와 본 투표 유권자 간 정보 격차 문제는 물론, 국론 분열과 사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제도 개선에 공감한다는 취지입니다.
친한계 인사는 "사전투표와 본 투표 사이 일주일간 사정 변경이 생길 경우 유권자들은 다른 조건에서 투표하게 되는 것"이라며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부정선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음모론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지난 선거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했던 한 전 대표가 폐지에 전향적 태도를 보이는 건 탄핵 국면에 실망한 적극 지지층 정서를 흡수하기 위한 현실적인 포석으로도 풀이됩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은재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