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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검찰에 자진 출석하기 전에 비화폰으로 검찰 수뇌부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경찰이 김 전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직후였는데, 검찰이 김 전 장관의 신병을 먼저 확보하면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비상계엄 비선 기획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인데도 계엄 당일 비화폰을 사용했습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지급했고 노 전 사령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엄 해제 이후 노 전 사령관은 비화폰을 돌려줬지만, 김 전 장관은 경호처에 반납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 7일, 김 전 장관은 해당 비화폰으로 검찰 수뇌부와 통화한 뒤 다음날 검찰에 자진출석했습니다.
그런데 검찰과 통화한 시점이 경찰이 김 전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직후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당시 검경이 수사 경쟁을 벌이고 있던 만큼, 통화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검찰은 자진 출석을 설득한 것뿐 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동 / 대검찰청 차장검사 (오늘, 국회 내란 국조특위 3차 청문회)
- "자발적인 출석이 제일 중요한 사항이라서 설득이 제일 우선이다 했기 때문에…제가 직접 그러면 장관하고 통화를 해서 설득을 해보겠다."
일각에서는 최근 검찰이 김성훈 경호차장의 구속영장을 계속 반려하는 것이 비화폰 수사를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김성훈 경호차장 수사와 비화폰 수사는 별개의 사건"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경찰은 통화 배경에 대한 수사를 검토하는 한편, 비화폰이 노 전 사령관에게 전달된 경위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