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뉴스7 : '윤 대통령 앞으로' 향하는 여당 의원들…권영세 ″박근혜 출당 때 단절됐나″

2025.02.06

'윤 대통령 앞으로' 향하는 여당 의원들…권영세 "박근혜 출당 때 단절됐나"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과의 밀착 행보가 본격화하는 걸까요.
여당 투톱에 이어 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용산 출신 의원들은 오늘(6일) 탄핵심판 변론을 직접 방청하겠다며 헌재로 향했고, 내일은 윤상현·김민전 의원이 대통령과 만나거든요.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인위적 거리두기는 없다"며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켰다고 단절이 됐느냐"고 반문했죠.
"개인 차원"이라며 선을 그었던 것과는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입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강명구, 조지연 의원이 밝은 표정으로 헌법재판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여당에서는 처음으로 용산 대통령실 출신 두 사람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방청하기 위해 헌재를 찾은 겁니다.

▶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 (MBN 통화)
- "국민의 한 사람이고 참모였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도리를, 대통령께서 좀 수척해지신 것 같고 지병으로 안과 질환도 있으신…."

지난 3일 여당 투톱에 이어 의원들이 윤 대통령 앞으로 향하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개인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오늘은 "대통령과 인위적 거리두기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빗대 "출당한다고 대통령과 단절이 됐느냐"고 되물었습니다.

▶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과거에 우리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이 됐을 때 그때 출당을 시켰습니다. 근데 출당이 된다고 박근혜 대통령하고 우리가 단절이 되나요?"

대통령·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는 등 보수층 결집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당내에서는 거리를 둬야한다는 주문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 의원은 "지지율 때문에 이때다 싶어 대통령 앞에 달려가는 것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당 핵심관계자도 MBN과 통화에서 "대선은 결국 중도층 싸움인데 의원들이 가지 않는 게 맞다"고 비판했습니다.

▶ 정태진 / 기자
- "윤 대통령 면회를 희망하는 여당 의원들은 25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내일 오전에는 윤상현 의원과 김민전 의원이 대통령을 접견합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