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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이면서 대장동 관련 사건의 항소심 재판이기도 해서 오늘 결과에 관심이 모였죠.
앞으로 이재명 대표의 재판과 수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법조팀 이혁재 기자와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 기자, 김용 전 부원장이 이 대표와 어떤 관계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 기자 】
이 대표의 최측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과거 대장동 개발 의혹이 불거졌을 때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측근으로 꼽는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김 전 부원장에 대해선 분신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한 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재명 / 당시 경기지사 (지난 2019년)
- "정말로 유용한 사람이다. 제 분신과 같은 사람이어서 앞으로 큰 성과를 만들어 낼 유용한 재목이다…."
김 전 부원장은 과거 이 대표 선거 캠프에서 대선 자금 조달 및 조직 관리 등 업무를 맡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가 김 전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변론에 관여했다는 정황을 검찰이 확보한 점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지 유추해 볼 수 있는데요.
김 전 부원장 변호인들이 들어가 있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참여해 재판 상황을 공유 받고 변론 방향을 제시한 정황으로 전해집니다.
【 질문 2 】
항소심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진술 신빙성을 인정했는데, 이게 이 대표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김 전 부원장 재판은 결국 이 대표가 재판을 받고 있는 대장동, 백현동 개발비리를 향하는데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 전 부원장에 돈을 전달할 때 상황 등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술했고, 1,2심 재판부가 이를 인정한 상황입니다.
이 대표가 받고 있는 대장동 개발비리 재판에서도 이 대표에게 불리한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인정 받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유 전 본부장은 이미 이 대표의 선거법 재판에서도 이 대표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를 리 없다는 취지의 증언들을 해왔는데요.
2심에서도 이 진술 신빙성을 따져볼 텐데, 이 대표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일당이 428억을 주기로 약속받았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잖아요,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 기자 】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어 보입니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이 받은 돈이 이 대표가 대장동 일당에게 특혜를 주고 약속 받았던 428억 원에 포함되는 금액이라 의심하고 있는데요.
김 전 부원장이 이 대표와 워낙 가까운 사이기 때문이죠.
이른바 이 대표의 '428억 약정설'은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검찰이 재판에 넘기지 않고 아직 수사 중입니다.
2심 재판부까지 이 대표의 측근인 김 전 부원장이 이 대표의 대선 자금을 받았다고 인정한 만큼, 검찰은 이 대표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