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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금부터는 6차례 걸쳐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주요 쟁점을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체포명단'·'끌어내라'
윤 대통령이 국회를 마비시키기 위해 의원들을 체포하고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이 잇따라 나왔죠.
헌법에 명시된 국회의 계엄해제권을 막으려는 시도가 있었는지는 탄핵 여부를 가를 중요한 쟁점입니다.
때문에 헌재에서는 체포 지시를 분명히 받았다는 인물들과 그런 지시는 한 적 없다는 윤 대통령 측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 지시를 받은 걸로 지목된 인물들입니다.
윤 대통령과 대면한 헌법재판소 증언대에 선 두 사람, 모두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체포해라, 끌어내라는 지시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홍장원 / 전 국가정보원 1차장(지난 4일 5차변론)
- "(체포 명단을) 적다 보니까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뒤에 있는 부분들은 대부분 반 정도 적다가 추가로 적지 않았고…."
▶ 인터뷰 : 곽종근 /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어제 6차변론)
-"윤석열 대통령께서 증인한테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한 대상이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국회의원들 맞죠?"
="정확히 맞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은 의원 또는 인원이라는 말도 한 적 없다고 맞섰고,
▶ 인터뷰 : 어제 6차변론
- "의원으로 이해했다는 것이지, 제가 의원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은 것이고.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윤 대통령 주장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 (지난달 23일 4차변론)
-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을 김병주 국회의원이 의원들 빼내라는 것으로 둔갑시킨 것이죠?"
= "그렇습니다."
이진우·여인형 전 사령관은 애매모호한 증언으로 답을 회피했습니다.
진실 공방이 이어지자 헌법재판관은 윤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정확한 표현을 묻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형식 / 헌법재판관(지난 6일 6차변론)
-"전화로 들은 얘기가 인원입니까?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 이랬습니까?"
다음 주에는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는 경찰 고위직들이 헌재에 출석하는 만큼 체포지시 진실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