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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격돌 구도의 근본 원인은 미국이라고 비난하며 핵 무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도 미국으로 돌리며 추가 파병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 속내가 무엇일지 최민성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지난 8일 북한군 창건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분쟁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했습니다.
핵 무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공화국 무력의 임전대응 태세를 더욱 고도화…. 힘의 우위를 숭상하는 자들에게는 오직 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해주는 것이 정답…."
김 위원장이 핵 무력 강화의 구체적 방안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와의 군사적 협력 강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도 미국에 있다며 러시아 군대를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북한군 추가 파병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에 대한 응수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8일)
- "북한과 관계를 이어갈 것입니다. 저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잘 지내죠. 저는 전쟁을 막았다고 생각해요."
다만,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 비난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트럼프와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채 시간을 벌며 협상력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