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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탄핵이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하겠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이같은 발언을 하자 당 내부에서 김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 의원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탈당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찬성표를 던지고, 1인 시위까지 하며 당론과 엇박자를 보였던 김상욱 의원이 징계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번에는 김 의원이 라디오에서 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인터뷰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만에 하나라도 탄핵 기각이 된다면 저는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 들어갈 겁니다. 그 정도의 결연한 마음도 저도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즉각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강민국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단체 메신저 방에서 김 의원을 향해 해명하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당 차원의 결단"을 요구하고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도 "한두 번도 아니고 이 정도면 너무한 것 아니냐"며 "당에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지도부는 당헌·당규상 윤리위와 당 지도부는 독립돼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헌·당규상) 윤리위원회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징계 개시나 이런 것이 결정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MBN에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일"이라며 "탈당하게 되면 당내 소신 발언은 더 어려워질 것이므로 탈당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