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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먹거리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맥도날드도 10개월 만에 햄버거 값을 또다시 인상합니다.
라면과 과자 가격도 오를 예정이라 국정 공백 속에서 식품 기업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맥도날드를 대표하는 메뉴 빅맥,
오는 20일부터 세트로 먹으려면 7,400원을 내야 합니다.
2,000원대에 먹을 수 있던 치즈버거도 3,000원으로 오릅니다.
▶ 스탠딩 : 정예린 / 기자
- "맥도날드는 20개 제품을 평균 2.3% 인상하는데, 지난해 5월 약 2.8%를 올린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
맥도날드 측은 "환율 문제로 수입 원재료 값이 인상됐다"며 "인상폭을 줄이려 노력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아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최경민 / 경기 양주시
- "학생이다 보니 가격이 오르면 자주 먹는 입장에서 식비가 부담되긴 하죠."
탄핵 정국 속에서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던 식품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이제 신라면을 사려면 1,000원짜리 지폐를 내야하고, 만두나 스팸 등 가공 식품들도 최고 10% 가까이 줄줄이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도원 / 서울 중구
- "라면이나 과자 같은 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건데 그것부터 가격이 오른다고 하면 체감상 무서워요."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정부가 물가를 감시하고 관리하는 장악력이 느슨해진 틈을 타 외식 업체라든가 식품 회사들이 가격을 슬금슬금 올리는 거죠."
업계는 고환율, 원재료 값 상승 등 가격 조정 요인이 많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인상 도미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