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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세종시의 한 풋살장에서 초등학생이 넘어진 골대에 머리를 다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풋살장은 중학생 이상, 그것도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데 잠금 장치를 누구나 쉽게 열 수 있을 만큼 관리가 허술했습니다.
김영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의 한 풋살장입니다.
골대는 넘어져 있고 인조 잔디에는 혈흔이 선명합니다.
어제 오후 3시 55분쯤 11살 초등학생이 골대 그물망에 매달려 놀다가 골대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문이 열리면서 들어가는 걸 봤어요. 119 (구급)차가 여기 서 있더라고 무슨 일이 났나 보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당시 현장에 도착한 119소방대원들이 심정지 상태의 아이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해당 풋살장은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가 운영하는데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학생 이상, 온라인 예약제로 확인 절차를 거쳐야 출입이 가능한데 잠금 장치를 누구나 쉽게 열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초등학생
- "(출입구) 안에다 손을 넣은 다음에 버튼 누르면 따져요."
시설관리사업소는 "직원 1명이 10곳이 넘는 체육시설을 통제하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종락 /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장
- "인력도 한정돼 있고 보이면 나가라 얼른 문 닫고 그런 식으로밖에 할 수가 없어요."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시설관리사업소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