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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여곡절 끝에 '30일 휴전안'이 도출됐지만, 휴전 당사자인 러시아는 계속해서 휴전안에 합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입지를 다지거나, 휴전보다는 다른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일 휴전안'이 도출되자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우크라이나군의 침공 이후 처음 찾아 지휘에 나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협상할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원칙적으로는 휴전을 지지하지만, 휴전안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군사 지원이 끊긴 틈을 타, 쿠르스크 일부를 러시아가 탈환해 기존과 상황이 달라진 것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쿠르스크 지역의) 전장 상황은 우리의 통제하에 있습니다. 우리의 영토를 빼앗은 우크라이나군이 고립되어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교묘한 지연 전략이라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사실상 거부를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전쟁을 계속하고 싶다고 직접 말하길 겁냅니다."
'시간 끌기'로 도리어 공을 넘겨받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 간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푸틴 대통령)는 매우 희망적인 성명을 발표했지만 완전하지 않았습니다. 그를 만나거나 그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
미국 정보당국은 푸틴이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가 없고 우크라이나를 지배하겠다는 목표를 고수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푸틴 대통령을 만난 가운데,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최민지,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