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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에서 불법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군이 해병대까지 투입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현지시간 8일, 트럼프 주니어는 SNS에 "옥상의 한국인들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는데요.
이 사진은 1992년 LA 폭동 당시 한인 남성이 총을 들고 건물 옥상에서 상점을 지키는 모습으로, 이른바 '루프탑 코리안'이라고 불리는 장면입니다.
당시 많은 한인들이 직접 무장해 한인타운을 지켰던 기억이 담긴 상징적인 이미지죠.
문제는 트럼프 주니어의 이 게시물이 현재의 시위를 폭동으로 몰고 가고, 강경 진압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1992년과 지금은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LA한인회도 성명을 통해 "한인들의 아픈 기억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