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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조심스럽게 뚜껑을 열어보고, 커다란 솥에서는 뽀얀 김이 피어오릅니다.
정성껏 손질한 고기와 양념이 어우러져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각양각색의 요리들이 속속 완성돼 테이블 위에 올라옵니다.
북한에서 복날을 앞두고 특별한 요리 경연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여느 요리 대회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 대회의 핵심 재료는 바로 '단고기', 즉 개고기입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3일 평양의 초대형 음식점 '화성각'에서 열린 '평양시 단고기 요리 경연' 현장을 소개했습니다.
1천석 규모의 화성각에는 수많은 방문객이 몰려들었고, 올해는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인원이 참가해 대회 열기가 유난히 뜨거웠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개고기를 영양식으로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매년 전국 규모의 단고기 요리 경연이 열릴 정도인데요.
이는 개고기 식용을 금지하는 국내 분위기와는 대조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월, 개 식용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오는 2027년 2월 7일부터는 식용 목적의 개 사육, 도살, 유통, 판매가 전면 금지됩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