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문명 교류에 지대한 역할을 한 국수의 위대함을 차치하고라도 하루가 멀다 하고 생각나는 마성의 졸깃함을 찾아 헤매는 면 러버의 2025년 버전 누들로드. 새해 벽두 ‘면 맛집’을 가본다.
태국의 밤
#선릉역 맛집 #태국 현지 분위기 그대로
동남아 음식을 좋아한다면 태국의 3대 대표 음식 팟타이를 빼놓을 수 없다. 아삭하게 씹히는 숙주와 야채, 입안에서 터지는 구운 새우, 거기에 더해진 새콤, 달콤, 짭조름 양념으로 모든 맛을 아우르는 볶음 국수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곁들이면 베스트 안주로 변신한다.
비치, 시티 존으로 구성되어 꾸며진 인테리어, 현지에서 전수받은 태국의 맛을 제대로 구현하는 식당 ‘태국의 밤’에서 즐기는 팟타이 꿍은 잠시 여행을 온 듯, 시공간을 초월하는 행복이 있다. 얼큰한 맛을 좋아한다면 시원한 해물이 들어간 매콤한 쌀국수인 해물 퍼보를, 소고기가 들어간 전통 쌀국수 쿠웨띠오 느어 팻은 입안이 얼얼한 매운맛으로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치킨과 쏨땀이 함께 나오는 쏨땀 카이텃과, 태국스타일의 오징어 튀김 빠믁 텃은 생맥주와 단짝의 메뉴다. 반나절 동남아 여행으로의 힐링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식당이다.
아메리칸 테이블
#삼성동 맛집 #직장인들의 인생파스타
삼성동 직장인들에게 입소문 난 브런치 맛집 ‘아메리칸 테이블’. 모던한 분위기의 아메리칸 컨템퍼러리 레스토랑으로 ‘파스타 맛집’으로 통한다. 가리비, 갑오징어, 새우 등 해산물에 상큼한 레몬 오일 파스타, 브라타 치즈가 올라간 토마토 파스타가 베스트 메뉴. 육식파들에겐 살치살이 들어간 스테이크 샐러드, 제주에서 공수한 흑돼지를 구운 뼈 등심 스테이크가 원픽이다. 점심시간에 특별하게 나오는 수제 요거트 서비스도 놓치지 말 것.
차알 파미에스테이션점
#반포 맛집 #미드에서 보던 그 중식
미국식 차이니스 레스토랑 1세대 ‘차알’은 일반 중식당과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난 10년간 차알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는 차우멘은 미국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바로 그 메뉴다. 오동통한 면에 야채와 해산물을 굴소스에 볶아낸 메뉴는 호불호 없이 입에 착 감겨 자주 생각이 날 정도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깐풍 마늘 가지 새우는 통새우를 가지에 넣어 튀긴 메뉴로 입에서 터지는 탱글한 새우의 식감과 크리스피한 튀김 옷에 배인 매콤한 양념의 밸런스가 감동을 선사한다.
[글과 사진 최유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67호(25.2.1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