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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형(61세, 산중6년째) 특전사 부사관 학교를 나와 그 당시 번 돈으로 야간대학까지 마쳤다.
제대 후 건설업에 뛰어들어 성실히 일한결과 50이 될 무렵 40억 가까운 자산을 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조카한테 맡긴 건물, 친구와의 계약, 형에게 맡긴 숙박업 등 전 재산이 다 날아가 버렸다.
설상가상 아내와 이혼까지 하게 되고 가족과는 연락이 끊어졌다.
그래도 살아야 했다.
뭔가 해야 했다는 자연인. 장애인을 위한 수화를 배우고 사회복지사, 청소년 요가 강사 등을 하며 자신을 내몰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5년간의 방황 끝에 지금의 산을 선택했다고. 컨테이너 2채. 한채는 큰 바위를 품고 있다. 벼랑 끝까지 갔다가 얻은 행복이라며 웃는 자연인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