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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하루에 이름을 바꿔달라고 신청하는 사람이 43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남녀별로 인기있는 이름은 민준과 서연이라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선한빛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이름이 '이말년'인 한 30대 여성이 있습니다.
'딸은 네가 마지막이다.'라는 의미로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인데,
촌스럽고 약간 욕처럼 들리기도 해서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처럼 매년 개명 신청을 하는 사람은 16만 명, 하루 평균 430명에 달합니다.
특히 2005년을 기점으로 개명 신청이 크게 늘어나는데요.
2000년대 초반 5만 건이 안 되다가, 2005년 7만 건, 2009년엔 18만 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2005년 이후로 개명 신청이 급증한 건 그해 11월 대법원에서 범죄를 숨기기 위한 게 아니라면 개명을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고 판례를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벌써 개명 신청을 한 사람은 8만 명이나 됩니다.
그럼 요즘 개명 신청을 할 때 가장 인기있는 이름은 뭘까요.
지난 6월 기준으로 보면,
남자는 민준-현우-정우, 여자는 수연-지원-서연 같은 이름이 인기 순위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