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원양자원이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이를 취소하면서 주가가 급등락했었는데요.
국내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투자자들과의 소통에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원양자원은 지난주 금요일 장이 끝난 후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발표에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동안 중국원양자원의 주가는 하한가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다 대주주 명의신탁 의혹까지 불거지며 주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원양자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돌연 유상증자를 취소해버렸습니다.
왔다갔다하는 공시에 한국거래소는 중국원양자원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정미영 / 한국거래소 공시 3팀장
-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게 되면 벌점을 부과합니다. 5점 이상이면 지정된 날 하루 동안 매매가 정지됩니다."
국내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이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중국원양자원은 홍콩법과 정관에 따라 유상증자 결정을 먼저 발표하고 주주총회를 연 뒤에 증자의 규모나 내용을 밝힐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내투자자들은 갑자기 내용 없는 유상증자 발표가 나오자 자금의 필요성이나 규모에 의구심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유상증자 발표에다 갑작스런 증자 취소까지, 시장의 불신을 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급락세가 멈추긴 했지만, 이 때문에 다른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도 이틀간 덩달아 내리막을 탔습니다.
연합과기부터 중국원양자원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는 국내 상장 중국기업이 제대로 기업 가치를 평가받으려면 먼저 투자자들과 성의있는 소통을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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