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옵션만기일 쇼크의 파문이 증권가에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의 손실은 물론이고 자산운용사의 파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1일 외국계 증권사인 도이치증권 창구에서 나온 1조 6,000억 원의 매물 폭탄에 코스피는 50포인트 넘게 빠졌습니다.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풋옵션을 사들여 수백 배의 수익을 올린 투자자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수십억의 손실을 떠안은 투자자도 있습니다.
피해는 개인만 입은 것이 아닙니다.
기관투자자들이 입은 피해는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풋옵션 거래를 한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은 890억 원이 넘는 손실을 냈습니다.
이같은 대규모 손실로 와이즈에셋의 지불 능력이 안 되자 옵션거래를 중개한 책임으로 하나대투증권은 760억 원을 대신 냈습니다.
와이즈에셋의 파산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하나대투증권은 이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와이즈에셋의 지분 33%를 가진 2대 주주 현대증권도 40억 원에 가까운 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파문이 일자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로 인한 증권업계의 손실 규모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피해가 속출하면서 자유로운 자본 유출입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기관투자자들이 증거금 없이 투자할 수 있는 등 과도하게 팽창한 파생상품 시장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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