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들어서는 초고층 건물들, 요즘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정부가 이런 고층 건물들의 화재 안전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흡해 보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월 초 일어난 부산의 우신골든스위트 빌딩 화재.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하면 큰 재난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전국에 30층 이상의 고층 건물은 모두 9백여 개.
화재 안전에 허점을 드러낸 이런 고층 건물에 대해 정부가 종합 안전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30∼49층 빌딩을 '준 초고층' 건축물로 지정해 관리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이런 건물은 중간에 피난안전층을 설치하거나 피난 계단 폭을 확대하고 피난 전용 승강기도 설치해야 합니다.
11층 이상 건물에는 소방차량이 진입하기 위한 전용 공간도 확보하도록 했습니다.
건축물 외벽은 준 불연 이상의 마감재를 사용하고 스프링클러 등 화재안전시설의 설치도 의무화됩니다.
하지만, 막상 불이 났을 때의 대책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112m급 고가 사다리차는 국내 사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실상 도입이 무산됐습니다.
방수포 장착 헬기는 대당 350억 원의 높은 구입비용 때문에 장기 검토 대상으로 미뤄졌습니다.
정부는 이를 대신할 한국형 소방장비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그때까지 초고층 빌딩은 안전의 사각지대로 남겨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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