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이제 2천 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지난 2007년에도 2천 선에 오른 적 있었는데 , 당시 주식시장과 지금의 여건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7월 증시가 2천 선에 오른 날의 모습입니다.
1천선 돌파한 뒤 2년 5개월 만에 주가가 한 단계 높은 고지에 오른 걸 기념하는 축포가 터졌습니다.
하지만, 당시 코스피 2천은 경기 과열로 인한 자산가치 거품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다시 2천 선을 눈앞에 둔 지금, 증시는 추세 상승하기에 2007년보다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분석입니다.
먼저, 기업의 이익규모가 급증했습니다.
2007년 50조 원이었던 주요기업의 순이익은 약 80조 원까지 늘었습니다.
지수는 비슷한데 기업 순이익은 50% 늘었다는 건 증시에 거품이 덜 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성진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 "기업들 이익이 90조 원 정도까지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지수대에서 25% 정도 상승여력이 있습니다."
코스피 시장의 주가수익비율, PER도 2007년엔 12배 정도였지만 지금은 9.5배 수준에 불과합니다.
PER이 낮을수록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지수가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재만 /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PER 자체만 놓고 보면 국내증시 자체는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당시(2007년)보다 2,30%는 높게 형성돼야 하는 게 맞습니다."
2007년과는 달리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도 증시로 돈을 쏠리게 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여기에 2007년 9백 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에 있는 점도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 좋은 환경입니다.
2007년 과는 다른 이런 배경을 앞세워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지수가 2,300에서 2,4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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