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사흘간 리조트와 회원권 시장 살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폐업된 리조트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놀라운 속도로 몸집을 불려나가는 곳이 있습니다.
첫 순서로 지난 80년대 명성을 떨쳤지만, 현재 건설사 부도 등으로 5년째 방치된 강원도의 알프스 스키장을 최윤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스키가 대중화되지도 않았던 지난 80년대 시절 명성을 떨쳤던 국내 2호 스키장 알프스 리조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유령이 나올 것 같은 곳으로 변했습니다.
텅 비어 있는 건물에, 벽은 부서져 내렸고, 유리들도 깨져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지난 수십 년간 스키를 탔던 슬로프입니다. 그런데 지난 2006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자 이렇게 방치돼 있습니다."
슬로프에는 풀만 무성히 자라 있고, 리프트 의자들은 땅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주변 동네 스키렌털 가게나 음식점들도 다 영업정지상태입니다.
▶ 인터뷰 : 고성군 주민
- "5년째 알프스스키장이 문을 닫고 있는데요. 이 지역의 어지간한 식당들 다 문을 닫고 있어요. 볼 때마다 너무 아깝고 국가적으로도 손해일 거 같아요."
애초 이 리조트를 운영하던 회사는 5년 전년 경영난에 문을 닫았고, 이후 다른 건설사가 인수해 리모델링에 들어갔지만, 또 부도났습니다.
10년 사이 이렇게 폐업된 리조트는 한 두 곳이 아닙니다.
▶ 인터뷰 : 박하준 / 에이스회원권 콘도 애널리스트
- "회원권 분양 이뤄지고 분양 수익과 콘도 운영수익으로 운용되는데 다른 경쟁력에서 밀리다 보니 회사가 어려워지고 또 폐업되고 하는 형태가 나타난 것이죠."
최근 레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한 경우 이렇게 5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리조트 시설조차도 시장으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