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투자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눈길을 끕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우리 증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만 3조 3,700억 원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이 때문에 코스피는 한 달 만에 5% 넘게 급락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질지 그칠지는 알기 어렵지만, 외국인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선엽 /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도 외국인이 전종목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사는 업종도 있습니다. 어떤 종목이 있고 어떤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덜 판 업종이 앞으로 상승장이 찾아왔을 때 시장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해 유럽재정위기로 주가가 급락했을 때 외국인이 적게 판 화학과 운수장비 업종의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번엔 외국인이 IT와 금융업종을 상대적으로 적게 팔고 있다며 이들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낙폭 과대주들이 기술적으로 빠르게 반등할 수 있지만, 추세적으로는 외국인들이 매도세 속에서도 쥐고 있는 업종들이 유망하다는 지적입니다.
외국인 비중이 작은 코스닥에 관심을 둘만 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중원 / HMC투자증권 연구원
- "최근 2년 정도 코스닥이 쉬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는 지금 상대적으로 코스닥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HMC투자증권은 현재 유망한 코스닥 종목으로 성우하이텍과 에스엠 등 13개를 꼽아 제시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