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째 강하게 반등하면서 이제 조정이 끝난 것 아니냐는 기대가 높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는 이틀 동안 1,928에서 2,004까지 올랐습니다.
76포인트나 급등한 겁니다.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고용지표도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증시의 흐름을 좌우하는 외국인투자자가 이틀째 대량 매수에 나선 것이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지난달 22일부터 1조 2,000억 원 넘게 팔아치우며 증시 하락을 주도한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건 우리 증시에 가장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대우증권 연구위원
- "국내 경기 선행지수가 다시 반등하면서 선진국 대비 모멘텀이 열세였다는 부분을 메워줄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세도 회복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아직 상승으로 완전히 돌아섰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중동사태에 따른 유가 불안이 여전하고 중국의 양회나 금통위의 금리발표 등도 변수입니다.
게다가 아시아 신흥국 증시를 조정으로 이끌었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민상일 /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
- "중동사태 이전부터 아시아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준 것을 고려하면 시장이 낙폭을 만회하는 수준으로 빠르게 올라서려면 여전히 문제가 되는 아시아 인플레를 극복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증시 분석가들은 당분간 추가 반등이 있더라도 바닥 다지기 과정이 예상되는 만큼 지수의 움직임보다 종목 중심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