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중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증시 주변 자금 변화가 관심인데, 절대적인 금리가 낮은 만큼 자금 이탈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리 변화에 따라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단기 부동자금은 600조 원.
당장 증시 주변에 머물고 있는 고객 예탁금과 신용융자 잔고만 해도 20조 원을 넘습니다.
기준금리가 다시 3%대로 올라서면서, 주식시장도 이번 금리 인상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단 이번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이탈은 크지 않다는 게 증권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소연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금리를 동결했을 경우 가뜩이나 물가가 불안한데 물가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시장이 강하게 더 아래쪽으로 반응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습적인 금리 인상과는 달리 이미 CD금리 등 시중금리에 금리 인상이 반영돼 있었던 만큼 큰 충격을 피했다는 설명입니다.
한 걸음 더 나가 현재와 같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나온 금리 인상 조치는 주식시장에 약이 될 수 있다는 긍정론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오성진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 "금리 인상은 채권에 대한 매력을 반감시키고 주식에 대한 매력을 높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으로 머니 무브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결정이 주식시장의 기대대로 중장기적 호재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