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단 한국경제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석유화학과 자동차 등의 업종은 주가가 오른 반면, 직격탄을 맞은 여행과 항공업종은 주가가 큰 폭 하락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 최악의 대지진 사태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런 가운데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들의 생산차질로 화학과 철강 등 분야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 기업들은 반사 시 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반면 항공과 여행 등 일본 수요 비중이 큰 일부 업종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오성진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이 화학과 정유업체들로, 생산차질을 30% 정도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의 화학업체들은 상당히 큰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큽니다. "
실제로 오늘(14일) 증시에서도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수혜가 예상되는 석유화학, 철강, 비철금속, 전기전자업종은 큰 폭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피해 복구 자금의 본국 유입으로 인한 엔화 강세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엔화 강세로 인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수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홍순표 / 대신증권 시장분석팀장
- "일본 정부의 피해복구의 의지를 고려했을 때 엔화강세 흐름은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요. 지난 1995년 고베 지진 당시에도 엔화가 3개월 정도 강세를 나타낸 이후에 기조적으로 약세로 돌아선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
전문가들은 앞으로 일본 지진 피해의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국제유가와 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다른 주요 변수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