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취득세 인하 방침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도지사들은 취득세 인하의 국회통과를 저지하겠다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 전국 16개 시도지사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취득세 인하에 반대하려고 동참한 것입니다.
▶ 인터뷰 : 허남식 / 부산시장
- "오늘은 시도지사님들이 직접 만나서 대응 방안을 같이 의견 나누고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오늘 긴급히 회의를 하게 됐습니다."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면서 취득세 인하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경기도지사
- "경기도의 지방 세수 57%가 취득세입니다. 정부가 사전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깎아버리는 것은 지방자치를 그만 하자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인천시장
- "이것을 반발하니까 보전해주겠다는 건데 일반 국민의 세금으로 부동산 거래자들의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것은 형용 모순이다. 일반 국민의 세금은 뭐가 되겠습니까?"
특히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안의 국회 통과를 막겠다며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지자체가 취득세 부족분을 지방채로 발행할 때 전액 인수하겠다고 맞섰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취득세 인하 반발 움직임은 갈 길 먼 부동산 정책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