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3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증시에 어떤 충격이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서 대량 매물이 쏟아지며 증시를 조정에 빠지게 할 거란 우려가 큰데요.
김진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일단 옵션만기일을 맞아 증시에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데는 증시분석가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합니다.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좇는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대규모 매도물량이 쏟아질 거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올 들어 매수차익잔고가 매도차익잔고보다 더 많았는데 이는 선물보다 현물을 더 많이 사놓았다는 의미로 만기일에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최대 7천억 원까지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안혁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3월 중순 이후 형성됐던 베이시스 강세, 즉 선물이 비쌀 때 들어왔던 매수차익잔고가 베이시스가 최근 들어 약해지면서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시장을 계속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지만, 지난주부터 차익매도가 계속 이어지면서 부담이 많이 줄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중반 이후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는 이미 7천억 원 가까이 매도가 쏟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옵션만기일에 지수가 하락하면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재 / 대신증권 연구위원
- "단기 매도자금이 환차익이나 주가 상승을 고려했을 때 현재 5% 수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내일(14일) 주가가 더 내리게 되면 이들의 매도 매력이 떨어지고 단기매도세가 모두 소멸되면 다시 매수우위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합니다."
연일 이어진 프로그램 매도로 만기일 부담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대량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