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워런트증권, ELW시장에서 초단타매매자인 스캘퍼와 증권사 간의 불공정 거래가 검찰 수사로 확인되면서 시장 신뢰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제도를 책임진 금융위원회와, 시장 감시를 맡은 금융감독원에 대한 책임론도 거셉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스캘퍼와 증권사 간의 '검은 커넥션'을 확인하고 관련자들을 기소했습니다.
그동안 시장에 '설'로만 무성했던 부정 거래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나면서, ELW 투자에 나섰다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ELW 투자자
- "감독 당국에서 감독을 똑바로 하지 못해서 그 피해가 개인투자자들에게 엄청나게 부과됐다는 점에서 엄청나게 화가 납니다."
특히 시장 관리와 감독을 책임진 금융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금융위원회가 ELW 시장의 불투명한 거래 관행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실제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스캘퍼에 의한 불공정 거래 가능성을 지적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나서야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입니다."
또 전용 회선 제공과 가원장 적용처럼, 증권업계가 '관행'이라고 주장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이 정확한 판단을 내려주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금융위원회 관계자
- "(관행이) 이것은 차별이고, 차별이 아니다라고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쉽지 않았겠죠."
더더욱 문제는 관행이라는 부분에 대해 검찰이 기소를 한 지금 이 시점에도 금융당국은 여전히 무대책이라는 점입니다.
또 세계 2위 시장으로 발돋움했다며 자찬했던 ELW 시장은 투자자 신뢰 상실과 금융당국의 미온적인 대처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