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가 쉽게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최근 건설사들은 새 아파트를 내놓을 때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싸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관심도 높아지면서 견본주택들에는 방문객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주 송도신도시에서 청약에 들어가는 한 아파트 견본주택.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김영순 / 인천
- "앞으로 경기가 풀렸을 때 어떻게 될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병원이나 외국 학교도 들어서고요."
이 아파트는 부지에 대한 건물 비율인 건폐율이 9%로 설계돼 있고, 중앙에 축구장 2배가 넘는 공간이 확보돼 있어 눈길을 끕니다.
특히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싸 관심입니다.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평균 1,235만 원으로 책정됐는데, 주변 시세는 1,300만 원에서 1,400만 원 선입니다.
▶ 인터뷰 : 홍동군 / 더샵그린스퀘어 분양소장
- "저희는 중소형 위주로 공급했고요. 또한, 시장상황이 안 좋다 보니 건설사들은 분양가 책정을 다소 저렴하게 해서 고객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최근 새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높지 않게 결정되는 분위기입니다.
싸면 잘 팔리고 조금이라도 비싸다 싶으면 소비자들이 아예 쳐다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최근 서울 왕십리의 한 오피스텔 분양가가 3.3제곱미터당 900만 원에 나오자 청약률은 90대1 가까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다음 달에는 GS건설이 서울 가양동에서, 삼성건설이 전농동에서, 대림산업은 의왕에서 새 아파트들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분양가가 어느 정도에서 책정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