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신도시급 보금자리주택지구는 더는 나오지 않을 전망입니다.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공급 방식을 소규모 사업지구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검토 중입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금자리주택지구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해양부와 LH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기존 시가지에 인접한 소규모 단위로 개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기존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이 광명 시흥지구처럼 대규모 신도시급으로 이뤄지던 것과는 전면 개발 방향이 달라지는 겁니다.
새로운 안은 도심과 가까운 30만㎡ 정도의 자투리땅이나 지자체의 지역현안사업지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최근 발표한 5차 지구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감지됐습니다.
강동구 강일3지구가 33만㎡ 규모였고,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지역현안사업지를 전환한 경우였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6차 보금자리주택지구부터는 소규모 지구 개념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부가 이러한 계획은 수도권 그린벨트 가운데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택지가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핵심 공급주체인 LH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자금난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미 광명 시흥지구와 같은 대규모 사업은 토지 보상 등이 늦어지면서 착공과 분양 등이 줄줄이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2012년까지 공급하기로 한 보금자리주택은 32만 가구.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5번의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지정하면서 20만여 가구 부지를 확보했지만, 내년까지 정부가 차질없이 계획한 공급량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