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가 이르면 올해 도입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증권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의 헤지펀드 상황을 김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증권업계는 해지펀드 진출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해외 헤지펀드를 묶은 상품에 투자하는 재간접 헤지펀드 시장이 자리를 잡았지만, 이는 증권사가 실제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건 아닙니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은 앞다퉈 해외 유명 헤지펀드 운용 전략을 배우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하 / 미래에셋증권 전략기획팀장
- "6월 말에 팀을 꾸려 미국에 있는 최고수준의 헤지펀드들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실제 실사도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이 헤지펀드 전문 자산운용사 설립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한국투자증권도 자회사를 만들어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 운용만큼 중요한 것이 헤지펀드에 투자자금과 주식을 빌려주고 수수료는 받는 '프라임브로커' 업무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프라임브로커를 겨냥해 프랑스 운용사와 손잡고 '글로벌 모태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지한 / 우리투자증권 프라임서비스그룹장
- "초기에 자금을 투입하는 전문적인 펀드와 손을 잡고 합작투자도 했고요. 여러 가지 간접적인 헤지펀드 운용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8년에 만든 프라임브로커 서비스'팀'을 올 2월에 '실'로 승격시키며 준비에 나섰습니다.
대우증권이 미국의 밀레니엄파트너스와, 그리고 삼성증권이 영국 맨인베스트먼트와 제휴하는 등 네 개 대형 증권사가 글로벌 헤지펀드와 손을 잡았습니다.
40조 원의 신시장을 예고하는 헤지펀드시장에서 '금맥'을 캐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