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기를 끌고 있는 ETF 시장을 진단해보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ETF의 성장을 가로막는 문제들을 김진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ETF는 종목에 따라 거래량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게 문제입니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거래량이 1만 주가 넘지 않는 종목이 절반이 넘습니다.
하루에 1,000주도 거래되지 않는 종목이 6개나 됩니다.
이런 종목들을 잘못 샀다가는 팔지 못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중복 과세도 문제입니다.
국내 주식형 ETF를 제외한 나머지 ETF를 환매할 때는 배당소득세까지 물게 돼 이중 과세라는 논란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수 / 에프앤가이드 상무
- "채권 ETF는 보유기간 과세에 양도소득과세가 합쳐져서 ETF에 투자하는 것이 불리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선진국과 다른 ETF의 수수료율도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입니다.
계약건별로 수수료가 발생하는 한국시장에서는 오랫동안 묵혀두는 ETF가 반가울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 "증권사 입장에서도 증권사 고객이 ETF를 하면 계좌로 사고팔면 끝나는 건데 거기에 수수료가 없잖아요.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기껏해야 0.1% 정도인데 펀드 팔면 1%씩 남는데…."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선진국처럼 총 운용자산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내는 게 ETF의 성장을 도모하는 길이라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