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등급 평가사인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습니다.
S&P 설립 이래 70년 만에 처음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습니다.
지난 1941년 S&P가 설립된 이래 7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S&P는 성명서를 내고 미국이 부채 상한을 올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는 충분하지 못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로 신용등급을 내릴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의 국채 발행 비용이 지금보다 추가로 연간 1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110조 원이 증가할 거라고 JP모건은 예상했습니다.
부채 상한 증액 협상을 타결지으며 경제위기 극복을 자신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S&P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로 지도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저는 미국 국민과 전 세계의 우리 파트너들이 미국은 이번 경제 위기를 이겨낼 것이며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또 최근 연이은 폭락을 경험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후폭풍을 우려해야 할 상황입니다.
한편, 무디스와 피치 2개 사는 지난 2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