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더블딥 우려, 신용등급 하락 등 미국발 악재가 불거지면서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는 더욱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 특히 그동안 사모았던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대표주들을 대거 팔아치웠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강타한 지난 2일 이후 국내 주식시장은 연일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장을 끌어내리는 건 외국인의 매물폭탄.
이 기간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금액은 무려 3조 2천억 원.
기관이 2조5천억 원, 개인이 6천8백억 원을 사들이며 사실상 외국인 매물을 받아낸 셈입니다.
외국인들이 이 기간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와 기아차, LG화학, 현대차, 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이 기간 삼성전자는 무려 16% 폭락하며 87만 원 이던 주가가 72만4천 원으로 곤두박질치는 등 대부분 코스피 지수 하락률 -17% 만큼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과 한국 증시 유동성을 감안할 때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수그러들때까지는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단은 경기와 큰 상관없는 내수주에 관심을 갖되, 시장의 저점을 확인한다면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권 / HMC증권 투자전략팀장
- "여전히 외부 악재들이깔끔하게 해결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내수위주의 업종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할 거 같구요. 외부 환경이 개선될 경우에는 낙폭과대한 순서로 대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
최근 엿새동안 실제로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종이목재, 통신 등의 업종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아 전기전자와 화학, 건설 등 경기민감업종에 비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