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아리랑 공연에 이어 8.15 통일대축전 행사도 취소했습니다.
비 피해로 행사를 치르기가 여의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입니다.
유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6.15 북측위원회는 평양에서 열기로 했던 8.15 통일축전 행사를 취소한다고 남측 위원회에 팩스로 통보해 왔습니다.
북측은 "뜻밖의 큰 물 피해로 북과 남의 인민들이 다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에 축전을 벌이는 것이 여러모로 합당치 않다고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은 "최근 예년에 없는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여러 지역에서 수해 복구를 위해 많은 인민들이 동원된 상태"라며 수해피해가 심각함을 내비쳤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 집중 호우로 도시 기반시설이 마비되는 등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명 피해 규모만도 '수백명'에서 많게는 '3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수해를 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축제 분위기 조성은 적절치 않다는 것입니다.
대외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서라도 8.15 행사 개최는 이롭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고유환 / 동국대 교수
"대북지원 얻어내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국제사회로부터 수해 인도적 지원 받을 가능성과 함께 남측에 대해서도 대북지원요구하려면 수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
당국에 이어 민간의 남북교류 채널이 막히면서 남북관계가 더욱 꼬이게 됐습니다.
유상욱 / 기자
-"남북간 대화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던 8.15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당분간 남북관계의 냉각기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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