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부도 우려로 94포인트나 폭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유럽 중앙은행이 이탈리아 국채를 사들이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스피가 유럽 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50포인트, 2.7% 오른 1,86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2천6백억 원어치를 팔았지만, 기관과 개인이 5천억 원 가까이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전날 낙폭이 컸던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운송장비와 제조업도 많이 올랐습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2% 넘게 상승해 500선을 회복했습니다.
유럽 중앙은행이 이탈리아 국채를 사들이기로 하면서 현지 국채 금리가 떨어져 투자심리가 호전됐습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신영증권 연구원
-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가 조금은 가시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7%에서 6%로 떨어졌다는 점이 글로벌 자산시장의 안전자산 선호도를 크게 낮췄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역시 반등 폭이 컸다고 정리를 할 수 있겠습니다."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경제 전문가가 새 총리로 임명되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전일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도 7원 50전 내린 1천1백26원 70전으로 다소 안정을 찾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위기가 한풀 꺾인 것은 긍정적이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