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 사퇴 "적절한 판단"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교육·시민단체들은 대체로 적절한 판단이라는 반응입니다.
다만 교육부총리의 잦은 교체로 교육정책의 혼선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영규 기자입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번 교육부총리 사퇴는 노무현 정부의 전형적인 코드 인사에 따른 결과라며,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BK21 사업의 문제점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한재갑 대변인 / 한국교총
-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여러 논란끝에 사퇴 입장을 밝혔는데,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김 부총리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차기 부총리는 충분한 검증 절차를 거쳐 다시는 이런 혼란이 없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시민단체들도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참여연대는 사퇴결정은 적절한 판단이라며 논문 실적 부풀리기는 아무리 관행이라도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실련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학계의 잘못된 관행 등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홍종학 / 경실련 정책위원장
- "대학 교육의 구조적인 문제가 노정된 것이라고 봐야한다. 바로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기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나 교육부총리가 너무 자주 교체되는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바른교육권실천행동은 김 부총리의 사의 표명은 불가피하지만 교육 수장이 이렇게 자주 바뀌는 관행이 생기면 학교 현장에 혼란이 오고 교육정책에 대한 정부 권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도 현정권 들어 교육부총리가 자주 교체되고 있다며 이는 보통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