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지만, 남아있는 길은 가시밭 길입니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인수했다는 주주들의 비난과 우리홈쇼핑 2대주주인 태광과의 불편한 관계 해소까지 넘어야할 산이 하나둘이 아닙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 주식을 주당 11만원에 인수하기로 한 이번 계약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바가지를 썼다고 표현합니다.
실제로 업계 1.2위인 GS홈쇼핑과 CJ홈쇼핑의 시가총액은 각각 4천508억원과 6,390억원.
반면, 홈쇼핑업계 4위인 우리홈쇼핑 시가총액을 주당 11만원으로 계산하면 8천800억원에 달합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GS홈쇼핑의 절반 수준인 우리홈쇼핑 시가총액이 GS홈쇼핑의 두배가 넘는 셈입니다.
우리홈쇼핑의 2대주주 태광과의 불편한 관계도 부담입니다.
태광측은 공개적으로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에 협조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배한욱 / 태광 전략기획 실장
-"롯데쇼핑측은 SO와 원활한 관계를 위해서 SO를 인수하던지 태광 계열 SO와의 관계를 원활히 해야하는데 방송사업의 폐쇄성이나 SO의 투자금액을 감안하면 그런 시도는 상당히 비현실적으로 보여집니다."
여기에 방송위원회의 최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는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입니다.
우리홈쇼핑의 설립취지가 중소기업 제품의
홈쇼핑업 진출이라는 숙원 해결의 첫단추를 힘겹게 채운 롯데쇼핑.
그러나 마지막 단추까지 잘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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