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0여 일 만에 1,700대로 떨어졌습니다.
유럽에 이어 미국과 중국으로 경기 불안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가 해외 악재에 맥을 못 추며 1,700대로 밀려났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43포인트 내린 1,783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11일 이후 43일 만에 1800선을 내줬습니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 역시 15포인트 내려 500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유럽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경기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오승훈 / 대신증권 연구위원
- "미국 3분기 GDP가 잠정치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고, 벨기에 최대은행인 덱시아의 구제금융이 난항을 겪으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크게 출회되면서 지수가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로 예전 전망치를 0.5%포인트 밑돌았습니다.
여기다 중국의 제조업지수도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글로벌 악재 앞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호재는 빛이 바랬습니다.
수혜주로 꼽힌 자동차 부품과 섬유업종이 장 초반 급등했지만,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이상재 /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
- "유로존 재정위기가 계속되면서 해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 경제마저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유럽 위기가 세계 초강대국인 G2로까지 번지면서 주식시장이 또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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